“다네!” 달다구요? 나는 한 번도 명이나물이 달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매운데?” 맵다구요? 명이나물이? 그렇다. 명이나물은 달고 매운 음식이었다. 간장에 설탕을 넣어 절인 산마늘이니 달고 매운 게 당연했다. “맛있다! 한국 음식은 주로 달콤한 편이니?” 생각해보니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떠올려 보니 대체로 단 맛이 강한 음식들이었다. 대부분 그렇다고 대답을 하면서도 스스로 한국 음식을 떠올려 보며 간신히 말을 이어나가야 했다. 제 인생에 누군가가 한국 음식이 달콤하냐고 물어본 적이 없어서요. 토론토에서 살면서 새삼스레 알게된 점은 한식은 대체로 다양한 맛의 조화가 기본이라는 것이다. 단 맛, 짠 맛, 매운 맛, 신 맛의 조화가 어우러진 음식이 어디에나 널려 있어서 정작 그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