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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에게 보이는 세상이 나에겐 10%도 보이지 않는 것 같고, 정유미의 씨발소리는 참 듣기 좋았으며, 남주혁의 얼굴은 ‘얼굴이 개연성’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다. 배우로서 타고난 재능인 것 같다. 작게 표현해도 쉽게 역할을 흡입한다. 주연 외에 다른 역할들도 캐스팅이 좋았다. 살아 있는 새로운 얼굴들 속에서 한국영화/방송계의 또다른 미래를 보았다. 국내 방송사의 품을 벗어난 한국 드라마는 이런 모습을 할 수 있구나. 최근 문학계에 흐르는 물결이 이렇게 생각보다 빨리 스크린까지 닿는 구나. 나는 좋은 시대에 많은 사람에게 빚지며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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