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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새삼스럽게 한국어와 한국의 멋이 얼마나 뻐렁치는지 호들갑을 떨게 될 때가 있다. 오마이걸의 노래를 들으면서 알 수 없는 울컥함을 느낀다면 공감할 것이다. 다섯번째 계절 역시 그런 곡이다. 뭔지 모를 이상한 향수를 자아내고, 조선시대의 10대 여성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그려지는 것만 같다.
https://youtu.be/X72HgBrMccc
피리, 태평소 같은 관악기 빠방하게 넣고 편곡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다섯번째 계절을 듣다 보면 오마이걸이 러블리즈의 'Destiny(나의 지구)'를 발돋음 삼아 정상에 오른 건 필연적인 결과라는 걸 알 수 있다. 자신들이 해온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분명히 파악한 사람은 결국 기회를 잡는다.
(S.E.S.를 좋아했다면 오마이걸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 정확히 말하면 S.E.S.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용기나 꿈을 모아서라면 다섯번째 계절을 안 좋아할 수가 없다. 반대로 S.E.S.를 모르는 사람도 다섯번째 계절의 아름드리, 아지랑이 같은 가사에서 이상한 향수를 느낀다면 높은 확률로 S.E.S.를 좋아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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