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노트/지인 앤 토닉 인 토론토

토론토의 버스와 노란색 줄

jiin mia heo 2021. 9. 2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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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버스와 스트릿카 내부에는 곳곳에 노란색 줄이 걸려 있다. 빨간색 STOP 버튼이 너무 멀리 있을 때 눈 앞의 요 노란색 줄을 당기면 띵동소리와 함께 ‘정지 요청’ 표시가 뜬다. 사소하지만 승객안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장치다. 한국에선 정지버튼 때문에 쌩쌩 달리는 와중에 일어나야 했던 적이 참 많았다.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학습된 압박감 덕분에 더욱 조마조마했던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한국에서도 미리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며 안내해주시는 기사님도 꽤 계시고, 새로 설계되어 운행하는 버스는 모든 좌석에서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 근데 솔직히 지하철은 서울이 세계 최고다. 토론토 지하철은 화장실 있는 역이 손에 꼽힌다는 걸 듣고 놀랐다. 또 버스든 지하철이든 고장도 운행정지도 잦아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땐 훨씬 일찍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도 버스에서 승객들이 앉기 전에 출발하는 경우는 꽤 있다. 토론토에 살면서 분명히 배울 점은 많지만, 모든 게 완벽한 도시는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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