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감상

에스파(aespa)의 'Next Level', 이수만선생님 하고 싶은 거 다 하십쇼

jiin mia heo 2021. 5. 1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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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파의 신곡이 나왔다. 사운드 미쳤다. 진짜 'next level'이다. 이 정도로 사운드에 공을 들이니까 sm이 계속 smp를 할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거다. 사운드가 너무 좋아서 영상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였다. 누가 들어도 sm에서 나온 노래인데, 그 아이덴티티를 고대로 살리면서 안주하지 않았다는 점이 정말 멋지다.

 며칠 전에 영화 비스무레한 영상이 떴을 땐 뭘 하고 싶은 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이런 음악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모든 게 납득 가능하다. 에스파의 'Next Level'은 sm이 정말 혼을 갈고 준비한, 여지껏 쌓아온 내공이 모두 집약된 곡이다. 멤버 개개인의 역량을 잘 살릴 수 있는 곡이냐는 건 의문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모든 걸 압도한다. K팝에는 항상 '공장형이다', '틀에 갖혀있다'는 비판이 잇따르지만 이 정도로 휼륭하고 새로운 기성품이라면 더 찍어내도 된다. 때로는 어설픈 수제품보단 견고한 기성품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정말 개성 강한 팀이라 저 세계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지, 특히 청소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마이웨이로 갔으면 좋겠다. 가사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세계관의 용어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음악을 만들어낸다면 기꺼이 그 세계관 안으로 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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