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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감상 13

오마이걸(OH MY GIRL)의 'Dun Dun Dance',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지만

'Dun Dun Dance'에서 'Dynamite'의 향기가 짙게 느껴진다. BTS의 'Dynamite'는 한국대중음악사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었던 건 그만큼 BTS만이 할 수 있는 뚜렷한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대성공을 거둔 'Dynamite'는 단연코 옳은 선택이었으며, 아쉬움이 느껴지는 이유와는 반대로 BTS가 음악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범위를 더욱 넓혔다. 이런저런 배경으로 충분히 납득 가능한 선택이다. 누구나 따라부를 수 있는 깔끔한 곡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BTS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조금은 맥이 빠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번 오마이걸의 새로운 노래 'Dun Dun Dance'는 BTS의 ..

지인의 감상 2021.05.15

은은한 도라이 같지만 묵직하게 서글픈 '카조니어(Kajillionaire)'

우리는 가끔 어떤 영화에 아낌없이 마음을 내어주고 만다. 작품의 만듬새 같은 걸 따질 겨를도 없이 유독 우리를 녹아내리게 만드는 영화가 있다. 나한텐 '카조니어(Kajillionaire)'가 그랬다. 대체 어떤 점이 나를 무너뜨렸는지 모른채 이 영화를 다시 보고 또 봤다. 웃기고 이상하고 도라이 같은데 서글픈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 시나리오까지 읽었다. 그래도 여전히 몽골몽골하고 묵직한 공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사운드트랙만 들어도 심장을 부여잡게 된다. 뭐라도 생각하고 써야 이 영화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노트북을 열었다. 이건 감상평도 비평도 뭣도 아니고 그냥 사랑가다.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매우 있어요 첫 장면부터 이 영화와 사랑에 빠질 거라는 걸 알았다. 차갑고 시리게 푸른 우체국 앞에..

지인의 감상 2021.05.12

있지(itzy)의 '마.피.아. In the morning', Z세대가 그거 아니래요

트위터 광고에 있지가 뜨길래 뮤직비디오를 보고 왔다. 가사랑 디렉팅이 충격적인데 그걸 멤버들 능력치가 압살해버린다는 게 희망이자 절망이었다. 이렇게 되면 그럭저럭 좋은 성과를 거둔 후 앞으로도 이런 참사가 생길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jyp는 송라이팅캠프 같은 걸 전혀 안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류진이 nct 초기 음악 같은 매끄럽고 까리한 노래를 하는 걸 보고 싶었는데, jyp에 그걸 바라느니 류진이 nct에 들어가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처음 뮤직비디오를 볼 땐 '아 이것이 z세대의 느낌인데 내가 그걸 이해하지 못 하는 건가?', '요즘 z세대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내가 섣부르게 벽을 쳐버린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금한 마음에 검색을 좀 해보니 아저씨 그거 z세대 아니니까 그만하시..

지인의 감상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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